신영증권은 23일 한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같은 기간 주요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원가율 상승으로 제품별 마진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이 또한 위험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미 높은 환율이 전년 실적에 반영돼 있어 올해에는 환율로 인한 추가적인 마진압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하반기 경기가 호전되면 매출상승이 원가율 부담을 완화시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섬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특히 20대 초중반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분기 출시한 'SYSTEM HOMME'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