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3일 쟁점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법안을 심사하다가 합의처리가 안되면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위 주요당직자 및 사무처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이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해 여야 대립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지휘한다"며 "민주당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으면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의원에게 권유해서 법안심사를 해달라"고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에게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월6일 여야 원내대표가 도출한 쟁점법안 합의문을 언급한 뒤 "미디어법 이외에는 여야가 대립없이 합의상정하고 처리하기로 다 약속했다"며 "각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은 오늘부터 법안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