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남측 철도 지하로 묻히고 북측은 재개발구역
백범로 양편으로 주상복합 및 아파트 잇달아 들어서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부지는 삼각지로터리와 공덕오거리의 중간쯤에 있다. 삼각지로터리와 공덕오거리를 잇는 도로가 백범로이고 백범로 주변에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우선은 삼각지로터리와 공덕오거리 일대에 공동주택들이 주로 올라가고 있다. 두 지점에서 시작된 개발현장은 점점 중간쯤으로 다가가는 양상이다.

삼각지로터리 쪽에서는 용산자이, CJ나인파크, 아크로타워, 지오베르크, 용산 리첸시아, 등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오고 공덕오거리 방향에서는 롯데캐슬, KCC웰츠, 대우월드마크마포, 브라운스톤 등이 효창공원역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효창공원역 주변으로는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를 비롯한 재개발구역에서 나오는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효창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효창3구역 맞은편으로 백범로를 따라 효창4~6구역이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백범로 주변에 주택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동인 가운데 하나로 경의선 지중화공사를 꼽을 수 있다. 경의선 가운데 용산선의 용산∼가좌구간은 그동안 도로(백범로 및 서강로)와 30∼40m 거리를 두고 나란히 달리며 주택가 곳곳을 건널목과 굴다리로 연결됐었다.

그런 용산선이 2005년부터 지하로 묻히고 있다. ‘죽은 철길’로 불리던 용산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용산선 북쪽으로 마주보고 이어지는 백범로 주변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효창파크 푸르지오에서 가까운 효창공원역과 한정거장 떨어진 공덕역에 경의선 지하 복선전철(지하1층),인천공항철도(지하2층)이 신설되는데다 기존 지하철 5,6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매력적인 교통여건 때문에 백범로 주변도 덩달아 개발이 이뤄지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용산선 철길 때문에 백범로와 백범로 남측 일대는 분리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용산선이 지하로 묻히면서 백범로와 백범로 남측인 용문동, 마포구 도화동은 아주 가까워졌다.

실제 효창파크 푸르지오 단지 남쪽부터 용산선 철길은 철거됐고 그 위로 용문동과 연결되는 왕복 2차선 도로가 개설됐다. 철거된 철길 아래로는 지하공사가 진행중이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진다.

마포구는 지하화되는 용산선 지상에 녹지공간인 ‘그린길’을 조성중이다. 마포구를 관통하던 철로부지에 길이 7.5km, 폭 10∼70m, 총면적 28만㎡(8만5천평)의 거대공원을 만든다.

신경의선 공덕역, 서강역, 홍대역, 가좌역,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에 각각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역세권 아파트에다 주변 개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