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석유비축기지 등 대규모 에너지시설 건립에 나선다.

중국 경제일보는 23일 정부가 140억달러 규모의 동서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승인한 것을 비롯,총 35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에너지시설 건설공사를 잇따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에는 화넝그룹의 발전설비와 중국해양석유의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소 등 42억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가 승인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궈뎬공사의 120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허가받았다. 중국전력투자공사는 지난달 후난성에 600억위안(약 12조원)을 들여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서부지역인 닝샤에 400억위안(약 8조원)을 투입,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경공업 및 석유화학공업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난 뒤 구체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분야의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디젤유 공급 체계를 정비하는 동시에 에틸렌 공장 및 정유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상당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 밖에 10대 주력 산업 육성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부동산산업 진흥책에 주택 두 채 구입 제한 규제를 없애고,주택 취득시 부과되는 세금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