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통학회가 수도권 지하 고속급행철도,이른바 대심도(大深度) 철도노선으로 경기도 동탄신도시에서 고양 킨텍스까지 이어지는 노선 등 3개 노선을 제안했다. 국토해양부는 교통학회의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노선의 경제성 등을 검토해 상반기 안에 3개 노선 중 한 곳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확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시공사의 의뢰를 받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의 타당성 및 노선 선정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교통학회는 23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대심도 철도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교통학회 소속 고승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도권 대심도 철도노선으로 △동탄신도시~고양킨텍스(77.6㎞) △경기도 의정부~군포 금정(49.3㎞)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50.3㎞) 등 3개 노선을 제안했다. 동탄~킨텍스 노선은 판교와 서울 삼성동,용산,연신내 등을 지나 가게 된다. 의정부~군포 금정 노선은 청량리와 삼성동,과천 등을 지나며,청량리~송도 노선은 서울역과 용산 등을 경유한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 중 동탄신도시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동탄~킨텍스 노선을 가장 먼저 착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용어풀이]

◆대심도 철도=법상 토지소유권이 미치지 않는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철도를 말한다. 보상비용이 들지 않고 오염물질이 지상으로 배출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