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경제팀'은 위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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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ㆍ현장경험… 시장서 신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관료사회와 금융권에서 '프로'라고 인정하는 경제팀이 들어섰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월19일 2기 경제팀 인선 발표가 난 날 저녁 사무실을 금융위로 곧바로 옮겼고 오후 8시에 간부회의를 소집,업무에 들어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0일 취임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윤진식 경제수석 비서관의 별명은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진돗개'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본다는 뜻이다.
1기 경제팀에 비해 손발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윤 장관은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을 지냈으며,진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 금융비서관으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했다. 세 사람 모두 풍부한 구조조정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정통 재무 · 금융관료 출신들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는 게 지인들의 평가다. 진 위원장은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윤 장관을 선임 과장으로 '모셨던' 경험도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진 위원장이 청와대 근무 당시 '부사수'로 데리고 있었던 만큼 당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다.
선이 굵고 소신이 강한 보스형의 윤 장관을 좌장으로,윤 수석이 대통령을 빈틈없이 보좌하면서 현안을 조율하고,진 위원장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토록 하는 역할 분담과 협력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윤 장관의 40년 지기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로 자리를 옳겨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고,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을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옛 재무부에서 손발을 맞춘 후배들이 청와대와 총리실,금융권 곳곳에서 2기 경제팀의 후원군으로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현안 중심의 해결책을 찾는 훈련을 받은 재무부 출신으로 상명하복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물들이다.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조직 간의 파열음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자리 창출이 최대 과제인 현 경제팀에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구조조정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속도를 내는 문제를 놓고 경제팀 간이나 경제팀과 청와대 간에 잡음이 일 소지가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월19일 2기 경제팀 인선 발표가 난 날 저녁 사무실을 금융위로 곧바로 옮겼고 오후 8시에 간부회의를 소집,업무에 들어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0일 취임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윤진식 경제수석 비서관의 별명은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진돗개'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본다는 뜻이다.
1기 경제팀에 비해 손발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윤 장관은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을 지냈으며,진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 금융비서관으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했다. 세 사람 모두 풍부한 구조조정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정통 재무 · 금융관료 출신들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는 게 지인들의 평가다. 진 위원장은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윤 장관을 선임 과장으로 '모셨던' 경험도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진 위원장이 청와대 근무 당시 '부사수'로 데리고 있었던 만큼 당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다.
선이 굵고 소신이 강한 보스형의 윤 장관을 좌장으로,윤 수석이 대통령을 빈틈없이 보좌하면서 현안을 조율하고,진 위원장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토록 하는 역할 분담과 협력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윤 장관의 40년 지기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로 자리를 옳겨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고,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을 비롯해 윤용로 기업은행장,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옛 재무부에서 손발을 맞춘 후배들이 청와대와 총리실,금융권 곳곳에서 2기 경제팀의 후원군으로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현안 중심의 해결책을 찾는 훈련을 받은 재무부 출신으로 상명하복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물들이다.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조직 간의 파열음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일자리 창출이 최대 과제인 현 경제팀에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구조조정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속도를 내는 문제를 놓고 경제팀 간이나 경제팀과 청와대 간에 잡음이 일 소지가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