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23일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함께내일로'가 이명박 정부 1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풍류를 알면 정치를 잘한다' 강연회에서 국악의 원리를 빗대 정치 화합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판소리를 예로 들며 "소리꾼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관객의 호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 대통령도 국민들로부터 '잘한다'는 말을 듣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대 위에 함께 오른 소리꾼과 고수다. 소리꾼의 음이 좀 안 맞고 힘이 들수록 고수가 추임새를 잘 넣어줘야 한다"며 여권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리꾼은 추임새를 들으면 빨리 잘못된 음을 고쳐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가야 한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