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출신 문희준이 ‘만년 연습생’으로 시트콤 연기에 데뷔한다.

문희준은 MBC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7년 넘게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미래가 불투명한 연습생 캐릭터를 맡아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23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제작발표회에서 문희준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내가 9년 만에 ‘아이돌 가수로 데뷔할 수 있을지 모르는 미래가 불투명한 연습생’을 맡았다”라면서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로 내 실제 모습과 같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문희준은 시트콤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분야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촬영 전전날부터 잠을 못잤다”면서 “캐릭터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겠지만 그보다 힘든 점이 대본 외우기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문희준은 “사실 나는 가사를 못 외우는 가수 중에 TOP5 안에 든다”면서 “따라서 대본은 더욱 힘들다. 때문에 처음 섭외가 들어 왔을 때 정중하게 고사를 했었다. 하지만 웃길 수 있는 캐릭터라는 말에 웃음에 욕심이 많아서 출연을 결정했다”로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연습생’ 캐릭터와 관련해 “사실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어 연습생 시절이 힘들고 고달프다는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 “그러나 인기를 얻은 후 나에게는 힘겨웠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을 역으로 생각해 힘들었던 부분에서 인기를 얻었던 시기로 거꾸로 올라가 그때의 심경을 담아보고자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각별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태희혜교지현이’는 온 동네를 무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믹 시트콤으로, ‘그분이 오신다’ 후속으로 3월 2일 첫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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