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 대해 자산 재평가로 자본확충부담을 제거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는 자산 재평가로 평가차익이 2356억원 발생했다"면서 "이로인해 지급여력은 2267억원이 늘어나고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메리츠화재는 보유 중인 14개 토지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발생한 평가차익 2356억원을 2009년 2월말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각각 2442억원과 -86억원씩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대차대조표에서는 이연법인세를 제외한 1905억원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이익으로 반영한다는 것. 이연법인세 537억원에 대해서는 12월말 기준으로 424억원 수준의 이연법인세 자산을 먼저 상계하고 나머지 113억원 가량이 이연법인세 부채로 반영된다고 나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 항목에서 세후 당기순손실 62억원만큼 감소하고, 이 경우 지급여력금액은 자기자본 증가액(1905억원)과 이연법인세 자산 감소액(424억원)을 더하고 이익잉여금 감소액(62억원)을 차감한 2267억원 가량이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12월말 현재 지급여력기준 3120억원을 고려하면 72.6%p가량의 지급여력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지급여력비율은 12월말을 기준으로 기존의 158.8%에서 231.5%로 개선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