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4일 S&T대우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GM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S&T대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했다. S&T대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2%와 88.9% 줄어든 1227억원과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는 주된 매출처인 GM대우의 판매 부진과 임단협 타결에 따른 인건비 소급분(20억원) 지급, 명예퇴직 위로금(30억원) 발생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GM대우의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판매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51.2% 급감한 탓에 GM대우의 4분기 판매대수는 33.8% 줄어든 32만9767대를 기록했다. 올 한해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29.4% 줄어든 128만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GM대우 판매부진에 따른 악재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고 △4분기 실적 부분 이유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게 컸으며 △GM대우 관련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S&T대우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