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금융기관에서 일자리를 잃은 직원이 32만명을 넘어섰다.

24일 로이터통신과 일본경제신문 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의 집계결과 금융위기에 휘말린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모두 32만5000명의 인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올 2월 사이에 13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금융기관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만 실직 인원이 약 10만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ILO는 밝혔다. 특히 미국의 증권회사에서만 지난해 4분기중 1만7600명이 실직했다.

또 영국의 금융기관에서 지난해 3만명에 이어 올해도 1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ILO는 내다봤다.

ILO는 세계경제가 더 심각하게 후퇴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감원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ILO는 24일부터 특별회의를 열고 실직자의 재취업 지원 등 고용대책 강화를 각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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