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청년인턴 1200명 채용 예정

우리금융의 우리은행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대졸 초임 20% 삭감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신규채용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3월부터 1200명 규모의 청년인턴을 추가로 채용한다.

신입행원 200명 채용시 초임연봉을 20% 삭감할 경우, 대졸 평균 초임은 34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약 14억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신입행원 약 5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중 대졸 초임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우리은행이 대졸초임을 삭감해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함으로써 금융권에도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부터 5주간 760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한데 이어 3월부터 3개월 주기로 300명씩 4회에 걸쳐 총 1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청년인턴 채용은 노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차휴가 사용에 따른 휴가보상금 반납과 복리비용 삭감 등을 통해 그 재원을 마련했다.

또 향후 정규직 채용 시 채용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우수인턴을 채용하거나 전형단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규직 채용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청년인턴십 지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터넷(www.wooribank.com)으로 접수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해 3월중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졸초임 삭감 조치와 청년인턴 추가 채용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늘리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잡 셰어링의 실천 속도를 높여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