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금융업계에서 약 32만명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3일 밝혔다.

ILO는 24일부터 제네바에서 이틀간 진행될 금융종사자 안정포럼에 앞서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007년 8월부터 지난 12일까지 글로벌 금융계 감원 규모는 총 3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이가운데 40%인 약 13만명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10월부터 이달 사이에 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금융회사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만 실직 인원이 1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ILO는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티노코 ILO 부문활동지부장은 “이런 숫자들은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진원지였던 부문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금융사들의 손실이 더욱 커지게 될 경우 금융부문의 일자리 감소는 훨씬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