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한파와 환율 불안 속에서 녹색성장주 등 정책 테마주들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급락장에서 기댈 곳은 정책 테마주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특히 테마별로 대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52주 신고가 종목까지 속출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대표업체 서울반도체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2.48%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2만4800원까지 급등하며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무려 155.63% 급등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도 4.01% 오른 3만11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엘앤에프는 리튬이온전지의 주요 소재 중 양극활물질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부문 기기 제조업체 범우이엔지도 3.69% 오른 9280원으로 마감,1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따른 발전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에이스테크는 6.20% 오른 4195원에 마감,닷새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풍력주인 현진소재용현BM도 각각 3.40%,0.86% 오르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고 하이브리드 관련주인 넥스콘테크도 7.22%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태양전지 소재 사업에 나선 SKC가 7.22%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주가는 45% 급등했다. LS산전도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에 진출한 것이 호평받으며 5.36% 올랐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테마별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기술력 있고 시장지배력을 선점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는 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