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중국 상하이지수와 금값이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24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시장에서 작년 9월 말 온스당 900달러 선을 기록했던 금값은 11월 중순 단기저점인 700달러 선까지 하락한 후 급등세를 보이며 최근 장중 1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하이지수도 작년 9월 말 2300선에 육박하다 11월 초에는 1700선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2300선을 회복했다. 저점 대비 금값은 42%,상하이지수는 35%가량 반등하며 각각 글로벌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중국시장과 금값의 움직임이 유사한 이유가 결국은 향후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즉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기 때문에 현재 금값은 향후 나타날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로 급등하고 있고 중국 본토 지수인 상하이지수가 상승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한다는 설명이다.

세계 경제 가운데 중국 경제가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경제 회복은 다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금값과 상하이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