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씨티 가정택지지구 청라지구 등 단지와 거의 맞닿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부지도 가까워 주거여건 ‘업(up)’예상


인천시 서구 신현동에 들어서는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 아파트 단지는 주변의 굵직굵직한 개발계획 영향으로 벌써부터 오는 9월 입주 이후 아파트값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신월동에서부터 직선으로 곧게 뻗은 경인고속도로가 거의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지점이 나오는데 바로 서인천IC다. 그곳을 빠져 나오면 곧바로 가정오거리를 만나게 되고 오거리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가 보이기 시작한다.

서인천IC에서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까지 이르는 도로 주변은 단독․ 연립주택 밀집지역이다. 현재로서는 주거여건이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일대가 앞으로 확 바뀐다.

먼저 서인천IC에서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 단지에서 걸어서 5분쯤 거리에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가정오거리 일대 97만㎡에 달하는 구도심을 헐고 복합단지로 개발해서 조성되는 도시 이름은 루원씨티(LU1city)로 정해졌다.

루원씨티는 리딩 유비쿼터스 넘버원 씨티(Leading Ubiquitous No.1 City)의 약자로 ‘미래도시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최첨단 도시’란 뜻을 담고 있다. 한자로 쓸 때 루원(樓苑)은 ‘아름다운 누각이 있는 정원’이란 의미이며 동네이름인 가정동(佳停-아름다운 정자)을 현대적으로 다듬은 측면도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와 공동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는 루원씨티를 2013년까지 아파트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1만1,000여 가구와 금융타운 등 오피스빌딩, 레저․ 의료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루원씨티 서쪽으로 맞닿아서는 남북방향으로 길쭉한 가정택지개발지구다.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 단지와도 서쪽으로 일부 맞닿아서 개발된다. 대지 공사 중인 가정택지개발지구는 2012년말 완공예정으로 주택공사는 이곳에 6,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정택지개발지구에서 다시 서쪽으로는 청라지구다. 송도․ 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는 청라지구에는 3만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업무타운, 테마파크형 골프장, 로봇랜드 등도 청라지구에 조성된다.

청라지구에서 이미 분양돼 공사 중인 아파트의 건물이 올라가는 것을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 단지에서 빤히 보인다. 청라지구는 불과 1km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청라지구 북쪽으로 개발비용만 2조2500억원이 들어가는 대역사(大役事)인 경인운하가 뚫린다. 2011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경인운하의 핵심시설인 터미널은 인천 서구와 경기도 김포, 서울 용산 등 3곳에 들어설 계획이다.

경인운하 개발은 인천 서구 부동산 시장을 달아오르게 할 소재로 꼽힌다. 여기에다 최근에 재료가 하나 더 생겼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인천 서구에 짓기로 결정됐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가정택지개발지구 북동쪽인 연희동 일대에 연면적 17만5700㎡, 관람석 7만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을 치르려면 주변 기반시설 확충 등의 계획이 따르기 때문에 서구 일대 부동산 시장도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는 이렇듯 대형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서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