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11년만에 최악…3월 전망도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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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월 43을 기록, 1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제조업·비제조업 29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9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43으로 전달의 47보다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분기(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4월 87을 고점으로 5월 85, 6월 77, 7월 76, 8월 75, 9월 73, 10월 67, 11월 54, 12월 46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가 지난 1월에는 47로 소폭 상승했었다.
업황 BSI는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진다.
업황 BSI가 43이라는 것은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1.5%(=43/2)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지난 1월에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5%였고, 2월에는 그 비율이 21.5%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5p), 내수기업(-7p) 등은 BSI가 내려갔지만 수출기업(+1p)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7p)과 조선·기타 운수(+3p) 등의 업종은 상승했으나, 음식료품(-21p), 석유정제(-10p) 등의 업종은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
항목별로는 가동률 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54→57)와 ▲3월 전망지수(57→60) 모두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66→65)는 소폭 줄어든 반면 3월 전망지수(66→68)는 늘었다.
제품 제고수준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120→119)와 ▲3월 전망지수(119→116) 모두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생산설비수준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115→117)가 전달에 상승한 반면 ▲3월 전망지수(115)는 전달과 동일했다. 설비투자실행BSI 역시 ▲2월 실적지수(81→80)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3월 전망지수(81) 전달과 같았다
자금사정만 따로 조사한 BSI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소폭 호전됐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 1월에는 33.5%였으나 2월에는 34%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전히 66%는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 역시 제조업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2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4월 83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곡선이 이어지다가 12월 이후 3개월동안 횡보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3월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50으로 전월보다 1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체 제조업체의 25%만이 업황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했고 75%의 기업들은 2월에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다는 뜻이다.
비제조업 BSI 역시 61로 예상돼 한달 전보다 2p 정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은행이 최근 제조업·비제조업 29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9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43으로 전달의 47보다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분기(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4월 87을 고점으로 5월 85, 6월 77, 7월 76, 8월 75, 9월 73, 10월 67, 11월 54, 12월 46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가 지난 1월에는 47로 소폭 상승했었다.
업황 BSI는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진다.
업황 BSI가 43이라는 것은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1.5%(=43/2)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지난 1월에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5%였고, 2월에는 그 비율이 21.5%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5p), 내수기업(-7p) 등은 BSI가 내려갔지만 수출기업(+1p)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7p)과 조선·기타 운수(+3p) 등의 업종은 상승했으나, 음식료품(-21p), 석유정제(-10p) 등의 업종은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
항목별로는 가동률 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54→57)와 ▲3월 전망지수(57→60) 모두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66→65)는 소폭 줄어든 반면 3월 전망지수(66→68)는 늘었다.
제품 제고수준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120→119)와 ▲3월 전망지수(119→116) 모두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생산설비수준BSI의 경우 ▲2월 실적지수(115→117)가 전달에 상승한 반면 ▲3월 전망지수(115)는 전달과 동일했다. 설비투자실행BSI 역시 ▲2월 실적지수(81→80)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3월 전망지수(81) 전달과 같았다
자금사정만 따로 조사한 BSI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소폭 호전됐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 1월에는 33.5%였으나 2월에는 34%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전히 66%는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 역시 제조업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2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4월 83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곡선이 이어지다가 12월 이후 3개월동안 횡보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3월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50으로 전월보다 1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체 제조업체의 25%만이 업황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했고 75%의 기업들은 2월에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다는 뜻이다.
비제조업 BSI 역시 61로 예상돼 한달 전보다 2p 정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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