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5일 제약업종에 대해 신약보다는 영업력과 바이오 의약품 라인을 확보한 업체들을 더 긍정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한미약품대웅제약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김나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제약산업에 있어 주가를 움직이는 동력은 회사가 어떤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지였다"면서 "하지만 제약시장의 패러다임은 이제 전통적인 의약산업에서 바이오 의약품 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신약이 나올 가능성이 항암제와 중추신경계를 제외하고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정부의 연구지원도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 FDA 승인률도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 제약사들을 볼 때 신약 승인건수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바이오 의약품의 승인건수는 급속하게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내도 신약보다는 영업력과 바이오 신약 라인을 확보한 업체들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꼽았다.

그는 "한미약품은 국내 최고의 개량신약 개발능력과 크리스탈지노믹스 투자로 확충된 바이오 의약품 라인으로 바이오 제약업체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6% 증가하는 등 해외 매출비중도 확대 추세"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에 대해서도 "지난해 영업인력 인당 매출액이 7억4000만원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과거 제약사들의 영업력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신약 허가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타사보다 낮은 프리미엄을 받았던 대웅제약의 저평가는 해소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는 각각 15만원과 7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