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한미약품의 주가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0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권해순 연구원은 "완제의약품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개량신약 수출을 통해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슬리머(비만치료제 리덕틸의 개량신약)가 예정대로 올해부터 호주로 수출될 예정이고, 피도글(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과 아모잘탄(고혈압치료제 코자와 아모디핀 복합제) 등 대형 품목들의 수출 계약도 최근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한미약품의 2009~2011년 수출액을 각각 전년대비 54.9% 증가한 98.4백만달러, 36.9% 늘어난 134.6백만달러, 22.9% 성장한 165.4백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권 연구원은 전했다.

권 연구원은 또 "개량신약 에소메졸(항궤양제 넥시움의 개량신약)의 글로벌 임상 진행과 판권 매각도 주시해야 한다"며 "작년 4월에 투자한 바 있는 크리스탈의 관절염치료제 등 신약후보의 임상 진행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