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장애인 보조금 26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구청에서 공금 횡령 사건이 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청 직원 이모씨(42 · 7급)는 작년 10~11월 여성복지과에 근무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하이서울 장학금 1억500만원과 신월청소년문화센터 보조금 5900만원 등 모두 1억6400만원을 빼돌렸다. 이씨는 하이서울 장학금이 다른 예산 서류와 달리 인출과 지출시 다른 부서의 협조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상급자로부터 인감을 건네받아 허위 서류에 날인하는 수법으로 1억500만원을 무단 인출했다. 이씨는 또 신월문화체육센터의 보조금 청구서를 56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부풀려 제출한 뒤 차액을 횡령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