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대학생 연수 인턴 프로그램인 WEST(웨스트) 참가자가 당초 목표 300명을 크게 밑도는 190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선발된 325명 중 135명(41.5%)이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통상부는 25일 "당초 300명 선발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취업 알선 기관에 지원서를 제출한 인원이 265명에 그쳤고 이들 중에서도 75명이 중도에 지원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한국 대학생이 미국에서 6개월간 어학 연수를 한 뒤 미국 기업에 1년간 인턴으로 취업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한 · 미 정상회담 후속 과제로 추진돼 왔다.

지원 포기 사유로는 환율 상승과 불경기 등 경제적 요인이 48%를 차지했고 부모의 반대 등 개인적 사유가 26%로 뒤를 이었다. 외통부 관계자는 "8300~8400달러(1245만~1260만원)에 달하는 참가비(어학 연수비+미국 중계스폰서 수수료)와 생활비,활동비 등을 합하면 18개월 동안 체류 비용이 2000만~21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