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의 시카노 요시아키 교수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 · 일 금융협력'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은행들의 재무상태는 영미권 은행들과 다르고 자기자본이 안정적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기자본 부족 때문에 아시아전략을 재검토하거나 대출을 회수하는 사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카노 교수는 "일본 은행들의 2008 회계연도 결산을 보면 대형은행들이 각각 1000억엔 정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1990년대 말 금융위기 때 부실채권 정리로 자기자본이 축소하면서 금융중개 기능이 훼손됐던 상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 도모미쓰 일본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일본과 한국 통화스와프를 2배 정도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해 300억달러 규모인 한 · 일 통화스와프의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