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눈을 감고도 전 세계 공장의 수주에서 판매까지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공급망관리 체제를 체질화하라"고 각 사업부장들에게 주문했다.

박 사장은 25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공급망 관리(SCM)를 주제로 가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수주부터 판매까지 모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급망 관리는 사업의 처음과 끝"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일선 사업부장들이 생존과 불황 돌파를 위해 먼저 이를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강한 회사를 만들자"며 "고객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서 TV사업을 이끌어온 박 사장은 지난 한 달간 취임식을 미룬 채 국내외 공장과 영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효율경영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경영의 전 부문에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박 사장의 이날 강의는 원격 화상 통신으로 중국 등 해외에 있는 현지 임직원들에게도 전해졌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