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卽生의 각오 필요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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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식 넥타이'매고 첫 야간 국무회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25일 옅은 옥색 넥타이를 하고 출근했다. 지난해 취임식 때 맸던 것이다.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청와대 참모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주년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를 갖지 않았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이벤트성 행사를 벌일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에서다.
이 대통령은 대신 오전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후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저녁엔 첫 야간 국무회의를 가졌다. 반성과 함께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국무회의에선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등 안건을 처리한 후 1년간의 국정 운영 평가,공교육 정상화 등의 주제를 놓고 밤늦도록 격의 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통상 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저녁에 가진 것은 시간에 구애됨 없이 장관들과 끝장 토론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은 국가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로 위기 극복에 임해달라"며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엔 예측하지 못한 채 위기를 맞았지만 올해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노 · 사 · 민 · 정이 자율적으로 대타협을 이끌어 낸 위대한 정신은 10년 전 외환위기 때 국민이 금모으기에 나섰던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세계 여러 국가 중에서 노 · 사 · 민 · 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믿으며 여러분도 확신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논리적 설득 못지 않게 국민의 감성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건전한 비판세력은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공무원들이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는 등 국민 소통,당 · 정 · 청 협조와 관련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도,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해선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년에 묶여 있어선 안 된다. 5년간 국정 운영의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길게 내다보자"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3,4년 후 다른 국가로부터 대한민국이 여러 악조건을 뚫고 선진 일류 국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의 꿈이며 동시에 여러분이 꿈꾸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직원 조회를 갖고 "올해는 이명박 정부의 성패뿐 아니라 대한민국 향후 100년의 명운이 달렸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새 희망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대통령은 1주년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를 갖지 않았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이벤트성 행사를 벌일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에서다.
이 대통령은 대신 오전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후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저녁엔 첫 야간 국무회의를 가졌다. 반성과 함께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국무회의에선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등 안건을 처리한 후 1년간의 국정 운영 평가,공교육 정상화 등의 주제를 놓고 밤늦도록 격의 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통상 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국무회의를 저녁에 가진 것은 시간에 구애됨 없이 장관들과 끝장 토론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은 국가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로 위기 극복에 임해달라"며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안 좋을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엔 예측하지 못한 채 위기를 맞았지만 올해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노 · 사 · 민 · 정이 자율적으로 대타협을 이끌어 낸 위대한 정신은 10년 전 외환위기 때 국민이 금모으기에 나섰던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세계 여러 국가 중에서 노 · 사 · 민 · 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믿으며 여러분도 확신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논리적 설득 못지 않게 국민의 감성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건전한 비판세력은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공무원들이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는 등 국민 소통,당 · 정 · 청 협조와 관련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도,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해선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년에 묶여 있어선 안 된다. 5년간 국정 운영의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길게 내다보자"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3,4년 후 다른 국가로부터 대한민국이 여러 악조건을 뚫고 선진 일류 국가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나의 꿈이며 동시에 여러분이 꿈꾸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직원 조회를 갖고 "올해는 이명박 정부의 성패뿐 아니라 대한민국 향후 100년의 명운이 달렸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새 희망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