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SK텔레콤에 대해 수익성 호전으로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올 1분기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비용이 줄고 있는데다 단말기 할부판매와 관련한 수수료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수익성 호전 추세가 올 2분기 이후에도 이어져 2008~2010년 SK텔레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연평균 14.3%와 17.5%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늘어난 이익은 주주들에게 상당부분 환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3세대 이동통신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수익성 또한 개선돼 SK텔레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올해 1조7000억원, 내년 2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주주이익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기준 SK텔레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최저 수준인 1.4배로 낮아졌다. 보유 투자자산이 시가총액의 36.8%(25일 종가 기준)에 해당하는 5조6681억원에 이르나 이익 기여가 적어 간과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ㆍ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줄었다"며 "KT와 KTF 합병 이후 경쟁이 다소 심화될수 있겠지만, 과열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