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민자 출신인 게리 로크 전 워싱턴 주지사가 미국 상무장관에 지명되자 큰 기대를 표명하며 환영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6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석인 상무장관에 로크 전 주지사를 지명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로크 지명자가 의회에서 인준을 받을 경우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에 이어 오바마 정부의 두 번째 중국계 장관이 된다.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선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이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장관직에 올랐다.

이 밖에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에 진출한 중국계 인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하버드대 동기인 크리스 루 내각담당 비서와 공공연락실장인 크리스티나 천 등이 있다. 중국인들은 국제 금융위기로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계 인사의 상무장관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크 지명자는 조부모가 광둥성 타이산 출신으로,1997년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주지사에 선출돼 8년간 재임 중 여덟 차례나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