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서부트럭터미날에 대해 자산재평가 통해 5000억원이 넘는 토지 평가액이 나왔다며 부채비율과 투자지표의 향상, 세금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주가 매력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서부트럭터미날은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보유 부동산의 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토지 재평가 가액이 약 501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장부가 1314억원 대비 약 3697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서부트럭터미날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개발 핵심지역으로 용산을 비롯, 서울시에서 개발 촉진을 장려한 신정동 부지, 인천의 연수구 부지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로 "자산 및 자본항목의 장부상 가치증가와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상황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서부트럭터미날의 PBR은 전날 종가기준으로 2.17에서 0.57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PBR의 개선은 자산주로서의 서부트럭터미날의 대외적 이미지 및 기업 인지도를 높여, 향후 자산주 대표기업으로의 위상과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개발 사업의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산재평가를 통한 세금납부의 심의결과 세금부과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무구조 건전성이 향상되고 장기적으로 향후 보유 부동산의 매각 시 매각 차익이 줄어들어 세금감면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부채비율도 재평가전 약 95%의 수준에서 약 50%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발을 계획 중에 있는 보유부동산의 개발비용에 대한 자금조달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산 건전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로 인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보유부동산 개발사업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며 "2009년부터 부동산 개발의 구체적인 진행이 이루어 질 것이므로 가시적인 성과들이 발표되면서 단계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