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7일 한솔LCD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26일 종가 1만755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임승범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개선이 어렵겠지만, LCD 업황 개선이 2분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해 하반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한솔LCD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2675억원의 매출액과 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에는 매출액 286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한솔LCD는 삼성전자 내 LCD TV BLU(백라이트유닛) 공급 비중 1위 업체로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고, 올해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가 파생상품 손실로 영업 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한솔LCD의 경우 영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497억원과 2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4%,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 급등에 따른 최근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