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이 노키아와 삼성전자로의 제품 공급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KH바텍은 전날보다 700원(4.67%) 오른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KH바텍은 전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226억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95억9200만원으로 27.1% 늘 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299억7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화증권은 이날 KT바텍에 대해 2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창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로의 납품이 본격화되고, 4월부터 노키아에 스마트폰 'N97'용 힌지(슬라이드 경첩) 모듈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N97'은 노키아의 시장지배력, 브랜드 파워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휴대폰 경기 침체에도 KH바텍의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 KH바텍의 현재 주가는 과거의 실적악화를 반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며 "통화선도평가손익 처리에 관한 회계처리방법 변경과 지난해 10월 이후 노키아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노키아로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KH바텍에 대해 휴대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노키아,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전이익이 2008년 392억원에서 2009년 459억원으로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KH바텍을 휴대폰 부품주 중 최선호종목으로으로 매집을 권고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