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수한 주택모기지 금융업체 페니메가 지난해 4분기 대량 손실로 152억달러의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페니메가 6분기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순자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재무부에 152억달러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20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은 바 있는 페니메는 지난해 4분기 252억달러, 주당 4.47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페니메는 부실자산과 채무비용 증가 등으로 높은 비용이 발생하고 자산도 급속히 평가절하됐다고 보고했다.

또 "지난해 모든 분기에 손실을 낸 것은 현재 시장상황에 따른 것이며 올해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순자산가치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니메와 프레디맥은 현재 미국 주택소유자의 모기지 대출의 거의 반 정도를 책임지거나 보증하고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택소유자 지원 대책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재무부는 채무 불이행이 증가함에 따라 페니메와 프레디맥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각각 1000억달러에서 두배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주택시장 경기 침체로 페니메는 순자산이 지난해 9월 94억달러에서 12월에는 마이너스 152억달러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보고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 3분기 이후 페니메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620억달러에 달하며, 프레디맥도 299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