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 서면지역 ‘메디컬 스트리트’의 병원들이 본격적인 의료관광시대를 열고 있다.

서면 은백한의원,서면메디컬 정근안과,ABC성형외과,뷰티스피부과 등 4곳은 오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의료와 관광,문화를 접목한 ‘부산 의료관광 상품 체험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이들 병원들은 미용과 한방,성형,안과 등 각 분야 진료 상담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의료관광 대행사인 메디투어코리아가 일본 오사카 등 간사이지역 여행사 8곳과 공동으로 의료관광 체험을 원하는 일본인 관광객 200명을 모집하기로했다.병원들은 앞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병원 예약과 안내 등 의료관광적인 요소 외에도 관광과 문화 공연을 묶어 의료관광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상품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일본 관광객들은 부산 도착일인 11일 오전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를 방문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의료체험 서비스를 받은 후 오후에는 선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의 ‘주말 원나잇 크루즈’를 즐긴다.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현악 4중주단이 ‘한류 드라마 콘서트’도 마련한다.부산을 대표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충진의 독주회와 난타 체험행사,선상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12일에는 광복동과 남포동 등지에서 쇼핑 시간을 갖고,2층 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지를 둘러보는 부산시티투어를 즐긴다.자유 시간에는 찜질방과 경락마사지,피부미용실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병원 관계자는 “5월 시행되는 의료관광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관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