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대우조선 노조가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무교섭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무교섭 선언을 비판한 대우조선 노조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종쇄 위원장 명의로 지난 26일 대우조선 최창식 위원장과 최인동 노보 편집장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25일 거제 옥포조선소에 배포된 노보 ‘새벽함성’에서 ‘현중노조 위원장 교섭포기 공식표명’이란 제목으로 노조 고유의 임무를 망각한 한심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측은 “타사업장 노조의 정책적 방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평가한 것은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맞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 인상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하고 내달 2일 위임식을 가진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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