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상승, 1520원대서 등락…1522.8원(+5.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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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25분 현재 전날보다 5.3원이 오른 152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개장과 동시에 1.5원이 상승한 151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조금씩 늘리며 1520원대를 돌파한뒤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고점을 1524.5원을 찍은 환율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과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으로 더이상오르지 못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저녁에도 "환율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화유동성 확보에 모든 방법과 채널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어제 외국인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 방안을 비롯해 외화유동성 확보 대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의 무게중심은 분명히 외화자금 쪽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경상수지가 13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예상범위 이내라는 판단 속에 역시 급격한 환율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2월 경상수지는 35억달러 이상의 흑자가능성이 제기된데다 1월 자본수지가 5개월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48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5분 현재 전날보다 20.09p 상승한 1074.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3p 오른 363.0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14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월 경상수지 적자를 안좋게 보면서 초반 매수세가 강해지기도 했으나 상품수지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오히려 자본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 좋아 보인다"면서 "강하지는 않지만 오를수록 네고도 나오는 분위기이고 월말이라 롱포지션을 일부 정리할 수도 있어서 고점 경신이 당장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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