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에이블씨엔씨는 27일 3.60% 상승한 4610원에 마감,이틀째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 말 1345원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만 67% 급등한 상태다. 이 같은 주가 급등세는 불황 속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미샤'로 돌풍을 일으키며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상장했지만 경쟁 심화로 이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좋아져 작년 3분기까지 매출 658억원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특히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작년 4분기에 실적이 오히려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돼 다음 주 발표될 지난 한 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 회사 이광열 부사장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많이 들어와 명동 등 주요 매장 판매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대외여건이 좋지 않았던 작년 4분기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