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美 유럽 반등 힘입어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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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KB금융 등 급등… 코스피 거래대금 올 최저
미국과 유럽의 금융주들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금융주들도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한지주가 2만3300원으로 9.39% 급등한 것을 비롯 KB금융(5.76%) 우리금융(5.38%) 하나금융지주(1.09%) 등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
대우증권(1.06%) 미래에셋증권(1.79%) 현대증권(1.87%) 대신증권(2.29%) 등 대형 증권주는 물론 동부화재(5.11%) 현대해상(1.91%) 등 보험주들도 나란히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이날 금융업종 지수는 285.70으로 3.20% 올랐다.
전날 미국과 유럽 금융주들이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로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대형 금융업체들에 대한 자산보증을 확대키로 한 데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7500억달러의 추가 금융구제비용을 포함한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각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 사실상 국유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융주 강세로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금융주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상승은 주가가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는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가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5958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한지주가 2만3300원으로 9.39% 급등한 것을 비롯 KB금융(5.76%) 우리금융(5.38%) 하나금융지주(1.09%) 등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
대우증권(1.06%) 미래에셋증권(1.79%) 현대증권(1.87%) 대신증권(2.29%) 등 대형 증권주는 물론 동부화재(5.11%) 현대해상(1.91%) 등 보험주들도 나란히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이날 금융업종 지수는 285.70으로 3.20% 올랐다.
전날 미국과 유럽 금융주들이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로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대형 금융업체들에 대한 자산보증을 확대키로 한 데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7500억달러의 추가 금융구제비용을 포함한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각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 사실상 국유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융주 강세로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금융주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상승은 주가가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는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가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5958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