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팀이 '정신감정'편으로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무한도전팀(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자칭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외치며 각회에서 엉뚱한 행동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인기를 모아왔다. 하지만 실제로 멤버들의 실제 정신상태를 감정한 것은 방송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무한도전 멤버의 정신 감정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평소 식사 하는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해 정신과 전문의가 언행과 행동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문의는 멤버들의 정신감정 관찰결과를 발표한 후 더 자세한 정신 감정을 위해 심리테스트와 웩슬러 지능 검사 등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외로 '바보' 이미지의 정준하가 가장 높은 지능 점수를 받았다. 전문의는 "정준하가 124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정준하는 타인에게 의존을 잘하는 수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지능지수 2위는 121로 유재석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전반적으로 균형잡혀있는 정신상태로 멤버 중 유일하게 '바른생활 사나이로 꼽혔다. 전문의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모든 부분에서 균형잡힌 상태이다. 하지만 좋은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3위는 117점으로 정형돈이 차지했다. 하지만 전문의는 정형돈이 긴장감과 불안감이 높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며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무한도전'생각을, '무한도전'에서는 '우리결혼했어요'를 생각할 것이다. 머리는 유재석인데 몸은 박명수인셈"이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정형돈은 이해력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눈길을 끈 멤버는 노홍철이다. 전문의는 노홍철에 대한 진단 결과를 말하며 "처음 노홍철씨가 방송에 나왔을때 전국의 정신과 의사들이 노홍철의 행동성향을 보고 토론을 벌였을 정도로 난리가 났었다"며 "전형적인 집중력 장애라고 불 수 있는데, 저런 유형은 겉으로는 쾌활하지마 속으로 우울할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집중력 장애는 흔히 아동에게서 볼 수 있는 상태이지만, 이상하게도 성인이된 노홍철에게 비슷한 증세가 느껴진다고 덧붙인 전문의는 노홍철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밝은 노홍철은 자신만의 환타지 세계를 꿈꾸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강박증에 시달릴 지도 모른다. 이런 상태는 조증이 의심된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진단을 받은 멤버들은 각각 다른 상황극 등으로 자신의 정신상태에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증을 진단 받은 노홍철은 강박증을 떨쳐내기 위해 그와 전혀 다른 생활 습관을 가진 정형돈과의 하룻밤을 처방받기도 했다.

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17.3%(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올리며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스타킹'은 12.4%의 성적을 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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