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과 북은 빠른 시일내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90주년 3·1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조건 없는 대화의 문은 지금도 활짝 열려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라며 “전 세계에서 북한 동포들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가장 걱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우리는 그 과정에서 과감하게 국제사회화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또 “남과 북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공영해 나가자고 합의해 왔다”며 “이러한 남북간 합의 사항을 존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3·1 운동에서 선열들이 보여줬던 자기희생과 화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도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며 “자기만 잘 되겠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고,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민·정이 고통을 분담하고 일자리를 나누기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고 경제계 종교계 교육계 등에서도 연금이나 월급을 나누는 등 사랑의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며 “외환위기때 금붙이를 모으던 정신이 지금 일자리를 나누는 정신으로 되살아 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힘들다고 변화와 개혁을 멈출 수 없고 힘들다고 원칙을 버리고 우회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말해 새 정부의 각종 개혁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며 “이런 비전을 세계와 나누고 8000만 한민족과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