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일반에 분양(조합원 물량 제외)되는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3866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후분양 물량은 절반이 넘는 2000여가구로 추산된다. 재건축 후분양 제도는 2003년 도입됐다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작년 11월 폐지됐다.

우선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주공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 하늘채'를 이달 중 선보인다. 3331가구의 대단지로 111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3.3㎡ 당 900만~110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아파트와 포일주공 등을 재건축한 '래미안 에버하임'을 4월에 분양한다. 5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안양 만안구 석수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서울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는 입주가 빠를 뿐만 아니라 양도세 감면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울을 제외한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내년 2월11일까지 미분양이나 신규분양 아파트를 취득하면 세금을 낼 때 입주 후 5년간 양도차익의 60%(비과밀억제권역은 100%)를 공제받게 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