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8일까지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뉴질랜드,인도네시아 방문에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동행,민간 경제외교에 나선다.

1일 정부 및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경제인 60여명이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 재계는 호주 정부 및 기업인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과 철광석,유연탄 도입 등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전 · 가스전 개발,뉴질랜드에서는 수출 확대방안 등을 중점 타진하기로 했다.

현대 · 기아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함께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사장)이 호주 일정에 동행한다. 박삼구 회장은 뉴질랜드와 호주,인도네시아까지 전 일정을 동행한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경제인들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삼성,LG는 현지사업을 맡고 있는 부사장급 실무 책임자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신임 CEO에 오른 뒤 첫 공식 출장에 나서는 정준양 회장은 호주와의 경제 협력방안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한 · 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쌍용,삼환기업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한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간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