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마음에 안들 땐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욕을 하세요.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일 남편에 대한 내조 방법,청와대 생활 등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정부가 발행하는 주간지 '위클리 공감'인터뷰를 통해서다. 김 여사는 우선 "모시는 사람들이 대통령께 잘한다 못한다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래서 쓴소리 역할을 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귀를 열어놓고 조언을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편지를 자주 쓴다. 잔소리처럼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잘했다는 얘기를 3분의 2 정도 쓰고 꼭 하고 싶은 얘기를 1번,2번,3번 식으로 적어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로 '사람들 앞에서 코를 풀지 마라''(지난 대선 기간 중)여성과는 절대로 싸우지 마라'는 등을 꼽았다. 이어 "남자는 기가 죽으면 안 된다"며 "청와대 수석 부인들께도 절대로 바가지 긁지 말라고 한다. 마음에 안들 땐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욕을 하면 된다. 속에 있는 걸 토해 내야 부인도 마음의 병이 안 생긴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