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국내 전업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감소했습니다.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자금시장 불안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이 2797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회사별로는 5개 전업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규모는 신한카드 9406억원, 삼성카드 2577억원, 현대카드 1969억원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3.43%로 전년 말(3.79%)보다는 0.36%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분기(3.28%)보다는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연체채권(1조4008억원)이 전분기 대비 354억원(2.6%) 증가한 반면 총 채권은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 둔화로 전분기 대비 7875억원(-1.9%)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64조2000억원으로 전년(413조8000억원) 대비 12.2%(50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회원수는 7351만명으로 전분기 말(7130만명) 대비 3.1%(221만명) 늘었고 신용카드는 9624만장으로 전분기(9372만장) 대비 2.7%(252만장) 증가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