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아이의 생일파티나 돌잔치를 외부대행업체에 맡기는 게 부담스러운 주부들이 온라인몰에서 직접 파티용품을 구입, 손수 상차림과 장식을 하고 있다.

2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돌잔치나 생일파티에 쓰이는 소품 판매량이 1만7000여개로, 지난해 동월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식품영유아팀 고현실 팀장은 "한 두 자녀만 갖다보니 돌잔치만큼은 성대하게 치르는 추세"라며 "풍선기둥과 꽃풍선 등 전문가 수준의 장식이 가능한 패키지 상품의 비중이 2~3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부대행업체에 맡겨 돌잔치 장식을 하면 풍선장식, 포토테이블 등을 포함해 평균 30만~50만원이 들지만, 직접 DIY(Do it yourself) 용품을 구입하면 5만~10만원 안팎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옥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는 아이 사진을 넣은 포토 현수막과 풍선 20~30여개로 구성된 패키지(2만~6만원대)로, 하루 350세트 이상 팔리고 있다. 특히 포토현수막은 배경과 문구를 맞춤제작해 주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모형 청진기와 마이크, 연필, 명주실, 망치 등 돌잡이 이벤트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7000~8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현수막과 테이블보, 인형, 모조과일 바구니, 조화장식 등이 포함된 돌상은 3만원대면 대여받을 수 있다.

고 팀장은 ""육아카페 등에서 장식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아이의 기념일을 부모가 직접 준비한다는 의의도 있어 DIY 용품 매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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