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가스처리시설 공사계약
단독수주 공사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 65억달러 달성 청신호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로부터 2조5백억원 규모의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고 2일 발표했다.

아람코는 걸프만 해상 카란(Karan)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내륙 사우디 동부 내륙 쿠르사니야(Khursaniyah) 지역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한 후 가공 처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송된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시설공사(Gas Processing Facilities Package)를 맡게 된다. 공사기간은 약 3년이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에 1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가공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여준 가스 플랜트 시공경험을 인정받아 이번에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총 26억 달러규모의 이란 사우스파(South Pars) 가스처리시설 2~5단계 공사를 준공한데 이어 지난 2006년 9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쿠라이스 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사우디 해군기지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주베일 산업항, 사우디 내무성 건축공사 등 지금까지 모두 135건, 1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가스처리공사 수주로 향후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 예정인 공사는 물론 다른 국가에서 발주하는 비슷한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를 기록한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65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