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펀드판매액(설정액)은 늘었지만 계좌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펀드판매액은 전체규모가 371조3030억을 기록해 전월보다 18조4000억 가량 늘어났다. 이는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도 18조3000억원이 몰렸기 때문.

또한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전월보다 4820억원이 늘어난 77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펀드가 전월에 비해 3510억원 가량 증가했고 해외펀드는 1310억원이 늘어났다.

적립식펀드는 2007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월 전체펀드 계좌수는 2317만 계좌로 전월에 비해 16만3000개 감소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전월보다 18만7000개가 줄어들어 1412만 계좌를 기록했다.

전체 펀드 계좌수는 지난해 6월 기록한 2511만4671 계좌를 정점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고, 적립식계좌수도 6월 1568만2394 계좌에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펀드의 환매가 증가하면서 계좌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펀드 판매액의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말 현재 은행권의 적립식 판매액 규모는 57조9000억으로 전체 적립식 판매잔액 중 74.7%의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국민은행의 적립식 판매액은 1월 한달간 1534억이 증가한 15조7000억을 기록해 적립식 펀드 전체 증가액(4820억)의 31.8%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