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의 피의자 정승희(32)씨가 두 건의 추가범행을 시인했다.

정씨는 2일 오전 10시1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남부지법으로 들어서면서 두 건의 추가 범죄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검은색 점퍼에 달린 모자를 덮어쓰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선 정씨는 또 경찰로부터 받은 수사용 모조지폐를 태운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두려워서 태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정씨 일행은 지난해 10월31일 오전 1시20분께 양천구 신정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황모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SM5 승용차로 납치해 수 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21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아 왔다.

이들은 또 지난 1월16일 오전 1시30분께 성북동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신모(51)씨를 그의 체어맨 승용차로 납치해 13시간 동안 감금하고 700여만원을 강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