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래프를 뒤집을 수는 없을까?"

2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4% 넘는 낙폭을 보이면서 10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 쯤이면 '하락률이 상승률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도 생겨난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자 '수익률'이 될 수 있다. 그 방법이 바로 '리버스 인덱스펀드'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슈리포트를 통해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상승하는 펀드는 리버스 인덱스펀드"라고 소개하고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와 리버스 인덱스펀드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펀드다.

경기는 순환주기상 확장국면과 수축국면을 반복적으로 거치게되고 주식시장에는 짧지 않은 하락기와 횡보 국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리버스 인덱스펀드를 활용한다면 주식하락기에도 수익률을 올릴 기회가 있다고 대우증권은 조언했다.

다만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단독으로 설정되기 보다는 엄브렐러 펀드의 하위펀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엄브렐러 펀드란 성격이 다른 여러 개의 하위 펀드를 가진 하나의 모체 펀드다. 때문에 리버스 인덱스펀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엄브렐러 펀드를 반드시 가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식시장이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만큼 주식시장 상승기에서는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과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보유할 펀드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연구원은 "리버스 인덱스펀드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여부에 따라 진입시점과 청산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자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기 상승하는 주식시장 속에서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전술적인 활용은 수익을 줄 수 있지만, 예측이 틀릴 경우 손해가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