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3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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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키몬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구조조정 가속
지난달 초 세계 5위 D램 업체인 독일 키몬다가 파산 신청을 한 데 이어 플래시 메모리 업계 3위인 미국 스팬션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로써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빠르게 구조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03년 미국 AMD와 일본의 후지쓰가 합작해 세운 스팬션이 도산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된 데는 반도체 업계 불황 탓이 컸다. 여기에 노어플래시 주력시장인 휴대폰 업계가 빠르게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된 것도 경영에 큰 타격을 줬다. 노어플래시는 읽기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낸드 대비 용량당 가격이 비싸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왔다.
스팬션이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당장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스팬션이 주도하고 있던 노어플래시 시장을 점차 낸드플래시로 대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지만 낸드플래시 비중이 6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이닉스는 업계 2위인 도시바(28.3%)에 이어 시장점유율 13.2%로 3위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노어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더욱 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03년 미국 AMD와 일본의 후지쓰가 합작해 세운 스팬션이 도산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된 데는 반도체 업계 불황 탓이 컸다. 여기에 노어플래시 주력시장인 휴대폰 업계가 빠르게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된 것도 경영에 큰 타격을 줬다. 노어플래시는 읽기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낸드 대비 용량당 가격이 비싸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왔다.
스팬션이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당장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스팬션이 주도하고 있던 노어플래시 시장을 점차 낸드플래시로 대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지만 낸드플래시 비중이 6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이닉스는 업계 2위인 도시바(28.3%)에 이어 시장점유율 13.2%로 3위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노어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더욱 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