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제작자가 이 영화의 불법 동영상 파일을 인터넷에 최초로 올린 사람을 수사해 달라며 2일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영재 PD는 진정서에서 "'워낭소리'의 동영상 파일이 P2P(개인간 파일공유) 사이트인 '클럽포스'등 여러 사이트에 유포돼 있다"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파일의 증거 자료 등을 들고 와 진정서를 내고 1시간 반가량 조사에 응한 뒤 돌아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가 지목한 사이트의 접속기록을 확인하고 가입자를 조회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검거할 방침이다.

'워낭소리'는 독립영화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 등극과 관객 200만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