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온라인 게임, 불황 스트레스 날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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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의 게임업체들이 명가(名家) 지키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은 거꾸로 호황을 누리면서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은 물론 신작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세계 최초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넥슨을 비롯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야구게임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의 명가로 자리잡은 네오위즈게임즈,대작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 '아이온'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명가를 잇겠다는 엔씨소프트,게임 유통에 이어 게임개발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CJ인터넷이 대표적이다.
◆개성 넘치는 게임으로 승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전략은 '개성 살리기'다. 독특한 컨셉트의 차별화된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넥슨은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게임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1996년 선보인 바람의나라를 포함해 '테일즈위버' '아스가르드'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등 5개의 역할수행게임(RPG)을 '클래식 RPG'로 묶어 서비스 중이다.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바람의나라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 소재를 귀여운 캐릭터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소프트맥스와 함께 개발한 테일즈위버는 판타지를 소재로 하면서도 만화처럼 귀여운 캐릭터와 콤보 시스템 등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역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하는 스포츠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에는 전세계 2만여명의 선수와 31개 리그,575개 국가대표팀이 나온다. 웨인 루니,호나우딩유,앙리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와 키워나갈 수 있다. 슬러거에는 류현진,이대호,김동주 등 국내 유명 야구선수들이 등장한다.
엔씨소프트는 정통 MMORPG를 고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 후속작인 '아이온'은 동시접속자 수가 최대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블레이드 앤 소울'도 리니지,아이온을 이을 MMORPG다.
CJ인터넷은 게임 유통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프리우스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동시접속자가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내에 친구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아니마'라는 감성적 파트너가 있는 게 특징이다. 아니마는 게이머와의 친밀도에 따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갖고 있다.
◆속속 해외 진출…신작도 줄줄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전년대비 44% 증가한 50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았다. 아이온으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로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금액은 4억7900만달러에 이른다. 연말께는 아이온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 '펀치몬스터','드래고니카',차량 격투게임 '스틸독' 등 신작 3종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지난해 해외 수출계약금으로 3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프리우스 온라인'과 '이스 온라인'으로 일본,중국,대만,유럽 등지에서 2000만달러를 벌었다. 지난 1월 프리우스 온라인을 대만,홍콩,마카오에 수출한 데 이어 일본 게임업체 게임온을 통해 일본에도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CJ인터넷의 올해 해외 수출 목표액은 100억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게임의 인기를 기반으로 1인칭 총싸움게임(FPS) '배틀필드 온라인',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등 신규게임 3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마치 영화처럼 전쟁의 생생함을 살린 게임으로 최대 64명이 동시에 대규모 전투를 할 수 있다. 전차,장갑차,헬기,전투기,소형 보트 등 다양한 탑승장비와 돌격병,의무병,공병,대전차병,저격병,특수병 등 세분화된 7개 병과로 다른 FPS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에이지 오브 코난도 한국적 특성을 살려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미국,일본,캐나다,유럽에 현지법인을 두고 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현지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현재 60개국에서 20여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총 3억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020억원가량의 매출 가운데 절반을 해외에서 거뒀다. 넥슨아메리카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동시접속자 5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로 해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중국에 수출,동시접속자 수 100만명을 넘은 인기 캐주얼게임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업체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 올해도 다양한 게임을 내놓고 해외 공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세계 최초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넥슨을 비롯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야구게임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의 명가로 자리잡은 네오위즈게임즈,대작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 '아이온'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명가를 잇겠다는 엔씨소프트,게임 유통에 이어 게임개발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CJ인터넷이 대표적이다.
◆개성 넘치는 게임으로 승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전략은 '개성 살리기'다. 독특한 컨셉트의 차별화된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넥슨은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게임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1996년 선보인 바람의나라를 포함해 '테일즈위버' '아스가르드'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등 5개의 역할수행게임(RPG)을 '클래식 RPG'로 묶어 서비스 중이다.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바람의나라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 소재를 귀여운 캐릭터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소프트맥스와 함께 개발한 테일즈위버는 판타지를 소재로 하면서도 만화처럼 귀여운 캐릭터와 콤보 시스템 등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역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하는 스포츠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에는 전세계 2만여명의 선수와 31개 리그,575개 국가대표팀이 나온다. 웨인 루니,호나우딩유,앙리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와 키워나갈 수 있다. 슬러거에는 류현진,이대호,김동주 등 국내 유명 야구선수들이 등장한다.
엔씨소프트는 정통 MMORPG를 고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 후속작인 '아이온'은 동시접속자 수가 최대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블레이드 앤 소울'도 리니지,아이온을 이을 MMORPG다.
CJ인터넷은 게임 유통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프리우스 온라인이 대표적이다. 동시접속자가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내에 친구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아니마'라는 감성적 파트너가 있는 게 특징이다. 아니마는 게이머와의 친밀도에 따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갖고 있다.
◆속속 해외 진출…신작도 줄줄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전년대비 44% 증가한 50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았다. 아이온으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로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금액은 4억7900만달러에 이른다. 연말께는 아이온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 '펀치몬스터','드래고니카',차량 격투게임 '스틸독' 등 신작 3종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지난해 해외 수출계약금으로 3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프리우스 온라인'과 '이스 온라인'으로 일본,중국,대만,유럽 등지에서 2000만달러를 벌었다. 지난 1월 프리우스 온라인을 대만,홍콩,마카오에 수출한 데 이어 일본 게임업체 게임온을 통해 일본에도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CJ인터넷의 올해 해외 수출 목표액은 100억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게임의 인기를 기반으로 1인칭 총싸움게임(FPS) '배틀필드 온라인',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등 신규게임 3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마치 영화처럼 전쟁의 생생함을 살린 게임으로 최대 64명이 동시에 대규모 전투를 할 수 있다. 전차,장갑차,헬기,전투기,소형 보트 등 다양한 탑승장비와 돌격병,의무병,공병,대전차병,저격병,특수병 등 세분화된 7개 병과로 다른 FPS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에이지 오브 코난도 한국적 특성을 살려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미국,일본,캐나다,유럽에 현지법인을 두고 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현지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현재 60개국에서 20여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총 3억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020억원가량의 매출 가운데 절반을 해외에서 거뒀다. 넥슨아메리카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는 동시접속자 5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로 해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중국에 수출,동시접속자 수 100만명을 넘은 인기 캐주얼게임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업체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 올해도 다양한 게임을 내놓고 해외 공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