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월 국내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월간 코스피 범위로 1000~1170선을 제시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국내 증시가 각종 위기설을 감당해낼만큼 강한 상승모멘텀을 확보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없겠지만 2차 글로벌 금융위기나 3월 국내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차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비중이 비교적 낮아 파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TED 스프레드(3개월물 미국 국고채-리보 금리)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상으로도 위험 신호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내수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김 팀장은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금융권 부실 부담이 적고, 재정정책 집행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반등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와 미·중·일 통화스와프 라인 등을 감안할 때 3월 위기설로 작년 10월과 같은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중국 모멘텀을 버팀목으로 반등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